[국내여행] 울산 1박 2일 여행 코스, 호텔, 맛집

울산에 갈 일이 생겨서 간 김에 하루 여행하고 오기로 했습니다. 부산은 몇 번 가보았는데 울산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거든요. 차를 가져갈까 했는데 서울에서 울산까지 운전도 해야 하고 기름 값도 비싸기도 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울산 하루 여행 코스를 알차게 보낸 것 같아서 저희가 여행한 코스와 맛집 공유하려고 포스팅 해 보았습니다. 

 

 

교통편 _에어부산 항공

울산에 가는 교통편 중에 가성비있는 교통편을 선택하려고 여러 가지 검색을 했는데, 시외버스가 가장 저렴한 편이지만 가장 오래 걸리고(3만원 대), KTX는 접근성도 편리하고 운행 편도 많지만 가격은 제일 비싼(5만원 대) 교통편입니다. 비행기는 가는 시간은 짧지만 공항까지 가서 대기해야 하는 단점이 있고요.

가는 편은 비행기가 가장 저렴해서 서울 김포- 울산 첫 비행기로 에어부산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8만원 대/2인) 아무래도 유류비가 많이 오른 시점이라 그런지 유류비랑 기본 운임이랑 비용이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비행기 편은 KTX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굳이 끊지 않았습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김포공항으로 갔고, 약간 늦을 뻔했지만 무사히 공항에 들어갔습니다. 토요일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김포 공항에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공항이 활성화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우리가 타는 비행기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서 탑승구로 나가서 공항 내부 버스를 탄 뒤 5분 정도 이동해서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에어부산 비행기 타러 가는 중

 

한 시간 정도 덜 걸려서 울산 공항에 도착했고 공항은 크지 않아 내려서 나오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첫 번째로 갈 곳은 대왕암공원 안에 있는 출렁다리입니다. 공항을 나와서 직선 방향으로 주차장을 가로질러 걸으면 버스 정류장이 나오는데 대왕암공원까지 가는 버스 노선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50분-1시간 정도 걸리고 종점인 대왕암공원에서 내리면 됩니다.

대왕암공원은 역사적 설화도 있고 해안 주변 바위의 경치도 좋아 울산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공원이 꽤 크기 때문에 공원 입구를 찾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출렁다리까지 가는 길은 주차장을 지나 초입에 많은 상점들이 나오고 왼편으로 걸어가면 많은 소나무 숲을 지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출렁다리 위치에 대한 표지판이 보이니 찾아가는데 어렵지는 않습니다. 입구까지는 10-15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위치 & 입장료 & 입장시간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95 
22.12.31까지 입장료 무료
입장시간 : 9:00-18:00 (17:40 입장 마감), 매 월 둘째 주 화요일 정기휴장

 

 

 

 

 

출렁다리를 건너기 위한 안전수칙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계셨는데, 그중 하이힐을 신고 건널 수 없는 안전수칙이 있어서 실내화를 대여해주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출렁다리는 일방통행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건너간 다리를 통해서 돌아올 수는 없으니 출렁다리를 먼저 건너서 공원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움직이시면 됩니다. 출렁다리라고 해서 많이 출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흔들리지는 않았고, 다리의 길이가 꽤 길었지만 구조도 튼튼하고 안전하게 설계된 것처럼 보여서 건너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걷다가 밑을 보니 조금 무서웠지만 주위 풍경과 바람이 좋아서 즐기느라 잠시 잊게 됩니다. 저는 이렇게 긴 다리를 한국에서는 처음 건너 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울산에 가신다면 대왕암공원을 산책하면서 출렁다리를 건너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출렁다리 건너는 중

 

슬도(Seuldo) 

슬도는 방어동 방어진항 끝에 있는 작은 섬입니다. 대왕암공원에서 캠핑장 쪽으로 걸으면 해안도로가 나오면서 슬도까지 걸을 수 있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대왕암공원에서 슬도까지 가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저희는 길을 잘 못 찾아서 공원 밖으로 다시 나와 캠핑장 쪽으로 다시 가서 해안 둘레길을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슬도까지 가는 길이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라 파도 소리와 바다 풍경을 보며 걸으니 참 좋았습니다. 걸어가는 데는 한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저희는 걷는 것을 좋아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걸었습니다. 슬도는 작은 섬이었고 등대 주변에는 낚시하는 분들이 많았고 섬 가는 길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슬도 포토스팟

 

점심 식당 맛집_ 섬뜰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10:00~21:00, 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 포장 가능, 예약 후 방문하면 덜 기다림

 

 

 

 

 

점심으로 슬도 주변에 있는 밥집을 갔는데 전복밥 전문점이었습니다. 저희는 예약 없이 방문했는데 식당은 만석이었습니다.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사람이 많고 예약 안 하고 가면 대기를 할 수도 있으니 예약을 하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전복밥 1인 가격이 14000원인데, 조금 비싼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함께 나오는 반찬들이 다양하고 맛도 있어서 적절한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 주문을 하면 바로 밥을 짓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밥이 나오면 아주머니께서 밥을 눈앞에서 덜어서 주십니다. 생각보다 전복도 많았고 비리지 않아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메뉴 / 전복밥

 

카페_ 커피명가 슬도점

울산광역시 동구 성끝길 74
10:00-22:00
주차 가능 

지인을 만나기로 해서 주차가 자유롭고 넓은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인테리어가 괜찮았지만 커피랑 베이커리 맛은 보통이었습니다. 주차 편하고 넓고 바다 뷰로 잠시 들렀다 가기는 괜찮습니다. 

 

 

 

 

커피명가 카페 내부

 

 

 

호텔, 숙소_ 스타즈 호텔 

위치랑 시설을 중요하게 보았는데 리뷰를 참고해서 시설 괜찮은 가성비 숙소라고 해서 예약했습니다. 시설은 깔끔했고 위생적으로도 좋았습니다. 호텔 위치는 번화가에서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기본 어메니티는 제공되며, 호텔 체크인은 15시부터 체크아웃은 12시입니다. 남편이 면도기를 깜빡해서 일회용 면도기를 구입했는데 천 원에 구입 가능합니다. 

 

 

 

 

 

 

 

호텔 로비

룸 내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울산광역시 남구 매암동 209-1
9:00-18:00 (월요일 휴무)
성인: 2000원, 청소년 어린이 : 1600원 
고래박물관이나 모노레일 등을 함께 패키지로 구입할 수 있는 입장권도 있음

 

 

 

 

지인이 추천해주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고래문화마을은 옛날 장생포 고래잡이 바닷가 마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옛날 시대 배경으로 가게나 골목을 꾸며 놓았고 곳곳에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어서 나들이로 좋은 곳 입니다. 입장료도 저렴해서 들러서 잠시 구경하고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크게 기대하고 가지는 않았는데 의외로 재밌게 놀고 구경하고 왔어요. 

단점이 있다면 공업단지 근처에 있어서 차가 없이 가기에는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지인이 차로 데려다줘서 가는 것은 편하게 갔는데 호텔 쪽으로 돌아가려고 택시를 불렀더니 한참 동안 택시가 잡히지 않았고 버스도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서 돌아가는 교통편을 찾느라 좀 애를 먹었습니다. 

 

 

 

 

 

 

저녁 맛집_ 보쌈집 울산본점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1266-10
17:00-22:00
포장, 주차 가능

 

 

 

 

고래문화마을에서 관람차를 타러 가려고 어렵게 택시를 잡아서 타고 가는데 기사님이 너무 맛있는 집이라고 추천해주셔서 가게 되었습니다. 여섯 시 반 정도 도착해서 대기를 40분 정도 했는데 저희 뒤에 손님들은 재료 소진으로 먹지 못했습니다. 현지 맛집으로 알려져 있어서 그런지 재료가 빨리 소진되는 것 같습니다.

마늘보쌈(소) 36000원을 시켰고 많이 먹는 분이 아니라면 두 명이서 먹을 양은 적당합니다. 마늘소스와 고기추가는 먹다가 가능합니다. 다른 보쌈집처럼 사이드 메뉴는 팔지 않고 보쌈만 파는데 마늘 소스와 김치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물론 고기에서도 냄새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이 집은 정말 맛있었어요. 

 

마늘 보쌈

 

 

관람차는 너무 높아 보여서 타지는 않았고 호텔까지 걸어가는 길에 구경하는 걸로 만족했어요.

울산 1박 2일이나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저처럼 코스 잡아 돌아보시면 바다부터 육지까지 보고 가시는 경험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