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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외 여행(2022)

[4월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준비- 준비물, 짐 꾸리기 팁 편

by 우당탕탕이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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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짐을 어떻게 싸느냐에 따라 내 어깨, 무릎이 얼마나 무리를 받느냐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짐 싸는데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다. 

대부분 이야기하는 것이 배낭 무게를 내 몸무게에 10%로 맞추어 짐을 꾸리라고 하는데(몸무게가 50kg인 경우, 가방의 무게는 5kg) 생각보다 무게 맞추기가 쉽진 않았고 짝꿍은 9kg, 나는 6.5kg의 배낭으로 출발했다. 순례길 도중 간식과 물도 더해지고 부족했던 물건을 사게 된다. 짐을 싸면서 배낭의 무게는 버리는 물건이 없는 한 무게는 계속 늘 수밖에 없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가 가져갔던 물건들의 리스트와 다녀온 지금 이 물건들이 꼭 필요했는지 아닌지를 간단하게 소개해보려고 한다.

새로 구입해서 짐을 꾸리기보단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짐을 꾸렸고, 나같은 초보 순례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파우치, 비닐팩을 여러 개 사용하여 그룹 별로 나눠서 담았는데 정리 안 된 가방 속이 싫었고, 혹시 베드 버그가 나타날 경우 가방 안에서 옮겨 붙는 것을 방지하고 싶었다. 

 

 

4,5월 순례길을 위한 준비물 리스트 

품목 제품명 / 세부리스트 간단한 설명 / 참고사항 
등산화/배낭  

앞에 포스팅 참고
침낭 네이쳐하이크 NH초경량침낭 합리적 가격으로 가성비 침낭으로 추천이 많은 제품. (베드버그 예방을 위해 숙소에 있는 담요는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침낭만 사용했다.)
여분의 신발 제씨이 - 버캔스탁 아리조나 에바
짝꿍 - 크록스 바야밴드 클로그 
-숙소 안, 마을을 돌아다닐때, 샤워실에서도 신으니 물에 자유로운 제품을 선택. (몇 몇 순례자들은 여기저기 맨발로도 다니는데 발을 다칠 수도 있고 위생상 슬리퍼는 꼭 필요) 
-부피가 작은 제품. (짝꿍은 크록스를 신고 걸을 생각에 크록스를 가져갔는데 부피가 커서 나중엔 불편했고 내 슬리퍼가 부피도 작고 마을 돌아다니는 용으로 좀 더 단정해서 크록스보다 유용했다.)
옷/속옷 제씨이- 경량패딩, 바람막이, 긴팔2, 반팔2, 10부레깅스2, 5부레깅스1, 반바지1, 츄리닝바지1, 반팔원피스1(3일차에버림), 브라2, 팬티3

짝꿍- 나일론바람막이,맨투맨1, 긴팔2, 반팔2, 츄리닝바지1, 반바지1, 카고바지1, 팬티3 
-잘 마르고 가벼운 기능성 소재를 선택. (면보단 폴리에스터, 나일론소재) 
-경량패딩 필수.(4,5월 순례길이라 경량패딩이 필요한가를 고민했으나 당시 이상기온에 눈까지 내렸고 스페인 날씨가 바람은 굉장히 차고 해는 뜨거웠다. 가서 구입해도 되지만 예쁘고 싼게 한국에 훨씬 많다.)
-추워서 겉옷도 입어야하는 계절에 순례길을 간다면 원피스는 비추. (여행 시 입을 수 있는 원피스 한 벌은 날씨가 추워서 입어보지도 못하고 짐 줄인다고 버렸다.)
모자 제씨이- 데카트론 아웃도어모자
짝꿍- 파타고니아 캡모자 
두피까지 태워버리는 태양이라 모자가 있는게 좋음.(나는 한국에서 가격대비 원하는 디자인을 찾지 못해서 파리 데카트론에서 12유로짜리 등산용 모자구입했다. 짝꿍의 캡모자는 모양새는 이쁘지만 목을 가리지 못했다.)  
양말 등산양말2, 발가락양말2  발가락 양말 강추. (우리 둘다 발가락양말은 첫경험이었고, 우리 둘 다 물집 하나 잡히지 않았다. 나의 경우는 양말 두 개는 많이 답답해서 발가락양말 하나만 신고 걸었다.)  
세면도구 샴푸, 바디워시, 폼클렌징, 칫솔, 치약, 초록색때장갑 -집에 있는 여행용 사이즈와 샘플로 받은 것들을 위주로 챙김.(소모품이기때문에 큰 사이즈가 아닌 이상 쓰고 버리고 새로 사면 된다.) 
-빨래 세제는 따로 챙기지 않고 샴푸로 손빨래 함.
-때장갑은 필수품이 아니지만 매일 손바닥으로 문질다가 때장갑으로 한번 밀어주면 그렇게 시원함. 
화장품 스킨(스프레이공병), 로션, 영양크림샘플 몇 개, 바세린, 립글로즈, 면봉 -샘플로 받은 제품을 최대한 활용.
-스킨은 스프레이 공병에 담아 미스트처럼 뿌리면 화장솜이 필요없음.
-나는 굳이 화장을 안해서 색조화장품은 챙기지 않았고 현지에서 아이브로우 펜슬 구입.(화장을 해도 땀에 녹아나기때문에 사진에 얼굴은 좀 못 생기게 나오지만 어플을 사용하면되서 화장품의 큰 필요성을 못 느꼈다.) 
선크림,
선스프레이
  -태양이 정말 쎄서 선크림은 필수.
-썬스프레이는 집에 있길래 가져갔는데 걷다가 바로 꺼내서 칙칙 뿌리는게 의외로 편리해서 좋았음
썬글라스   안경집은 최대한 가벼운 걸로 바꿔서 가져감. 
스포츠타월   사이즈는 큰 상관이 없음.(어차피 몸닦고 머리닦고 하면 다 젖어서 짜서쓰고 빨고쓰고 하는게 생활이다. 만약 샤워타월처럼 큰 사이즈 스포츠타월을 갖고싶다면 데카트론에 파니까 가서 구입해도 된다.)
빨래집게,
스텐후크집게
  -바람이 쎄서 빨래를 말릴때 필요. (빨래집게가 있는데 숙소도 있지만 없는 곳도 있기 때문에 여분으로 챙기면 좋다.)
-스텐후크집게는 후크가 있어서 집게로 집은다음 침대 봉에 걸어두면 편함.
등산화 여분끈 다이소제품 빨래를 말리는 곳이 여의치 않을때 빨래줄 만들 수 있음. (짝꿍 등산화가 오래되서 혹시 끊어질까봐 가져갔는데 빨래줄로 유용하게 사용했다.) 
비너 다이소제품 배낭에 물건을 매달기 위해 사용.(옷이 안 마르면 가방에 걸어서 말리면서 걸어야하는데 양말, 옷을 걸거나 등산화대신 슬리퍼를 신고 걸을때 배낭에 달고 다녔다.)
물티슈  길에서 나눠준 휴대용 물티슈  
상비약 감기약, 지사제, 소화제, 진통제, 후시딘, 붙이는 패치파스, 물집방지테잎, 종이테이프, 리도가아제, 자가키트, 알콜스왑, 메디패치, 데일밴드, 알러지비염약 등. -붙이는 파스 필수. (초보 순례자는 근육통을 무조건 겪는데 바르는 크림은 현지에서 구할 수 있지만 붙이는 파스는 현지에 없다. 나도 파스가 그렇게 소중해서 반씩 나눠 아껴썼다.)  
-약은 개인적으로 필요하다 싶은 것으로 챙기면 됨. (나는 약 알러지가 있어서 아무약이나 먹을 수가 없기에 종류별로 약을 사갔고 아프면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도와주므로 처방받는 약이 필요하지 않은이상 걱정할 필요 없다.)
반짇고리 바늘, 실  물집 터뜨리는 용. 
손톱깎이    
보조배터리2,
각종 충전잭
-샤오미10000mah
-쿨린 흡착식 고속충전 보조배터리
플러그가 충분하지 않은 숙소가 많아서 충전하는게 쉽지 않은 경우도 유용. (보조배터리는 나의 전자기기보다 분실에 ㄷ 아무장소에다 꼽아놓고 충전해도 덜 신경쓰인다.)
마스크 KF94 20장, 일회용 10장 마스크 착용 거의 안함. (마스크 꽤 챙겼는데 3개씩 정도 쓰고 그대로 다시 가져왔다. 비행기 안에서는 필수니까 3장정도만 챙기고 부족하면 가서 사도 된다. 무게는 안나가지만 부피가 은근히 있다.)
한국간식 육포, 맛다시, 어묵국물스프 남자들은 안다는 맛다시 강추. (친동생이 선물해줬는데 만족도가 너무 높다. 보통 공항에서 고추장튜브 사가는데 맛다시는 볶은 고추장이라 더 맛있었다. 현지에서 샐러드용 야채, 참치, 밥, 맛다시해서 비빔밥 만들어먹었다.)
보조가방,
동전지갑,
장바구니
  -동전을 의외로 많이 써서 동전지갑이 있으면 좋음. (피카츄 동전지갑이 고리가 있어서 배낭어깨끈에 탈부착이 가능했고 무엇보다 귀여워서 순례자들이 좋아했다.)
-장바구니: 슈퍼마켓가서 장보고 사용. 
팔토시 다이소제품 우리나라에서 파는 팔토시는 현지에서 찾기 어려우니 가져가는걸 추천. (팔뚝 썬번으로 고생하는 외국인 친구도 많았다.)
손수건   목이나 귓볼 태양 막는 용으로 의외로 좋았음. 
여분 비닐,
지퍼백
  -빨래, 덜 마른 옷 다양한 용도로 사용가능. 
-삶은 달걀이나 간식, 과일 소분을 위한 지퍼백도 있으면 좋음.
면도기    
여성용품   급할 때 필요한 정도만 가져가고 현지가서 구입. 
자물쇠   혹시해서 가져갔으나 필요없음. 
헤드랜턴 레드랜서제품 새벽같이 출발하면 어두워서 필요함. (우리는 7시-7시30분 정도에 출발해서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숙소에서 각각 침대에 라이트가 없는 경우 헤드랜턴 끼고 책 읽는 친구들 많이 보았다.) 
빨래망   여러 명이 세탁기 돌릴때 섞이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가져갔지만 우린 세탁기 한번도 사용 안했고 없어도 된다고 생각함. 
3구 멀티탭 다이소제품 충전플러그가 열악할 경우를 대비하여 가져감. 무게를 줄이고 불편함을 택하기로 마음먹고 버림. 
옷핀   비너에 걸고 다녀서 생각보다 필요 없었음

 

• 현지에서 구입한 물건

등산 스틱, 우산, 비닐우의(큰마을에 있는 중국인 다이소 상점에서 구입 가능), 아웃도어 모자

 

• 의외로 가져가서 좋았던 아이템 

-맛다시: 진짜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손수건: 머리띠, 햇빛 가리개, 물을 묻혀 목이나 팔에 감거나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된다. 

-스프레이 공병에 담은 스킨: 미스트처럼 뿌리면 화장솜도 필요 없고 시원하다.

-붙이는 파스: 내가 써도 좋고 남한테 붙여주고 생색내도 좋고 여러모로 효자상품이라고 생각한다. 

-종이테이프: 약국에서 파는 500원짜리 종이테이픈데, 발가락을 감아주거나 쓸리는 부분이 있거나 하면 그 부분을 붙여주면 물집이나 굳은살 방지를 도와준다.  

 

• 가져갔으면 유용했을 아이템

-우산: 우리는 판초우의는 사지 않았는데 꽤 비를 많이 만났다. 파리에서 하루 시티투어 할 때도 비가 많이 와서 짐을 늘리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우산을 샀는데 순례길 도중에 의외로 너무 유용하게 사용했다. 

-젓가락: 부피도 많이 안 나가고 휴대용으로 가져왔더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면 먹을 때나 밥을 만들어 먹을 때 얼마나 젓가락이 그리운지 모른다. 

  

 

배낭의 무게 =인생의 무게라고도 하더라. 필요하면 가서 사면 된다. 너무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허용 가능할 만큼의 짐을 꾸리는 것이 산티아고 순례길의 시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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