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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외 여행(2022)

[유럽여행] 파리에서 기차타고 바욘 가기, 바욘 1박 여행, 숙소

by 우당탕탕이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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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을 시작하기 위해서 생장 피에드 포르까지 가야 하는데, 여러 방법 중에 기차를 이용하여 가기로 했고 출발 전 한국에서 떼제베 예약을 했다. (떼제베 기차표 예매 방법은 아래 링크 참고) 우리는 파리 몽파르나스 역-바욘까지 가서 바욘에서 1박 2일 여행 후, 다음날 생장으로 이동하는 계획을 세웠고, 파리 몽파르나스 역에서 바욘까지 가는 방법과 바욘 일일 시티 투어에 대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한다.  

 

클릭하면 떼제베 기차 예약하는 방법으로 이동

 

떼제베 기차 타러 출발 

아침 7시 기차라 새벽같이 일어나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몽파르나스 역으로 향했다. 4월 초 파리의 아침은 차가웠다. 머물었던 호텔에서 넉넉하게 10분 정도 걸으면 몽파르나스 역이 나오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다. 기차역에서는 항상 소매치기 조심. 너무 일찍 도착할 필요는 없고 간단하게 빵, 커피정도 먹을 시간 생각해서 기차 시간 3,40분 전에 가 있으면 여유롭게 기차 탈 준비할 수 있다. 

역으로 걸어 가는 중

역에 도착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전광판을 볼 수 있는데 바욘으로 가는 기차는 Hendaye행 정보를 보면 된다. 오른쪽에 나와있는 네모칸 숫자가 기차가 서 있는 플랫폼을 가리키는 것인데, 이 플랫폼 번호는 출발 시간 몇 분전에 업데이트된다. 도착해서 전광판을 보았는데 아직 숫자가 쓰여 있지 않다면 기다리다 보면 업데이트되니 안심하고 기다리면 된다. 

역 안은 야외같은 실내인데 꽤 넓고 비둘기도 날아다니고 기차들도 많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표는 미리 예약했다면 인쇄나 출력할 필요는 없고 핸드폰에 SNCF앱을 깔아서 로그인하면 tickets탭에서 내 예약 내역을 찾을 수 있다. 거기서 열차 번호와 출발 시간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으니 전광판의 내용과 한번 더 확인한다. 떼제베 탈 때도 따로 티켓 확인은 하지 않고 좌석에 앉아서 가다 보면 승무원이 와서 티켓을 보여달라고 한다. 그때 앱에 있는 내 티켓 QR을 보여주면 직원이 확인한다.

출발 시간이 다가오니 플랫폼 번호가 24로 업데이트 되었고 떼제베 기차를 타기 위해 24번 플랫폼으로 간다. 

좌 : 열차 출발 스케줄 전광판 / 우 : 열차 플랫폼

 

열차는 대기중이었고 내 티켓에 있는 열차 번호와 좌석 위치번호를 확인 후 탑승하면 된다. 

내가 탈 때에는 기차 앞쪽에는 다른 열차번호여서 '아직 열차가 도착하지 않았나'하고 생각하고 역무원한테 물어보았는데 뒤쪽으로 가라고 했고 우리가 타는 열차 번호의 기차가 있었다. 서로 다른 넘버의 열차번호가 붙은 기차가 될 수 있으니 기차 문 전광판에 쓰여 있는 정보를 잘 확인하고 탑승하자. 

타고 갈 기차

바욘 역 도착

기차를 타고 3시간 52분을 가면 바욘 역에 도착한다. 남쪽으로 이동해서 파리보다는 조금 따뜻했지만 아직 날씨는 차다.

바욘은 프랑스 남서부에 있는 작은 도시로 니브강과 아도흐강이 교차하는 바스크 지역이다. 니브강은 바욘 중간에 흐르고 있는데, 이 니브강 기준으로 좌측은 grand bayonne 우측은 peite bayonne으로 나뉜다. 바욘은 큰 도시가 아니라서 하루 머물면서 반나절 둘러보기에 도보로도 적당한 도시이다. 우리는 바욘에 1박 예정이라 바욘 시내를 도보로 둘러보고 비아리츠까지 시내 버스로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고 해서 비아리츠까지 둘러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바욘역 전경

 

 

바욘 숙박, 호텔

미리 숙소를 예약 해 두지는 않았고 그때 상황 봐서 정하자는 생각에 바욘 출발하기 전날 예약한 숙소이다. 나는 적당한 리뷰 평점과 가격 대비 시설을 보고 숙소를 결정하는 편인데, 여기는 바욘 중심부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바욘 역에서 정말 가까운 위치라 좋았다.

내부는 청결한 편이고 필요한 시설을 적절히 갖추고 있어서 하룻밤 쉬는데 크게 무리가 없다. 단점은 중심부까지 좀 걸어야 하는 것과 나무 바닥이라 걸을 때 삐걱삐걱하는 것이다. 동네가 그렇게 시끄럽지 않아서 뷰도 좋았다. 호텔 주변에 성당이 있어서 창문 밖으로도 성당이 보이는데 정시마다 종을 쳐준다. 나는 특히 그 종소리와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풍경이 좋았고 이 잔잔하게 울리는 종소리가 유럽에 온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호텔 코트바스크 (Hotel cote basque) _1박 10만원 대

호텔 내부(왼쪽부터 침실, 화장실, 창 밖)

 

바욘 둘러보기

간단한 간식을 살 겸 슈퍼마켓도 갈 겸 밖을 나와서 걸었는데 작은 도시라서 동네를 구경하는데 큰 무리 없이 걸었던 것 같다. 날도 춥고 문을 닫은 가게들도 많아서 여기저기 내부 구경을 할 순 없었지만 바욘 골목 사이사이를 둘러보는 데는 충분했다. 관광객은 많지 않았고 동네에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오히려 붐비지 않아서 좋았다.

바욘 대성당의 외부는 공사 중이었고 시간이 좀 늦어서 그랬는지 내부는 들어갈 수 없었다. 입장은 무료이니 기회가 된다면 들러도 좋겠다. 

바욘 시내 구경

저녁 식사, 일식 라멘 

날도 춥고 국물이 먹고 싶던차에 주변에 일식 라멘집이 있어서 방문했다. 테이크 아웃도 많고 내부에도 사람이 어느 정도 있어서 현지에서는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차슈 고기는 약간 냄새도 났고 라멘 맛에 익숙한 우리를 만족시키기엔 많이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대부분 국물보다 볶음면을 많이 먹고 있으니 볶음면은 맛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차슈 라멘보다는 야사이 라멘이 더 나았다. 

 

차슈 라멘, 야사이 라멘_ €23.50  

차슈라멘, 야사이라멘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석양이 지고 있었다. 다리 위에서 강을 바라보며 보는 풍경은 어디서 보아도 멋있었다. 

생장으로 가는 길에 여유가 있다면 바욘에 잠시 머물렀다가 가도 좋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해질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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